2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핌코의 대표펀드인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3월 73억달러(약 8조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전달(86억달러)보다 자금 유출 규모는 줄었지만, 23개월째 환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토탈리턴펀드의 운용자산은 1174억달러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 1997년부터 자산규모에서 1위를 지켜왔던 토탈리턴펀드가 머지않아 뱅가드에 역전당할 수 있다. WSJ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라는 지위를 잃을 수 있다. 두 펀드의 1위 경쟁이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펀드 환매는 수익률과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인다. 펀드 운용에서 그로스가 떠나긴 했지만, 수익률 면에서 다른 채권에 비해 좋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수익률은 3.56%로 시장(중기채권) 평균수익률은 넘어섰다.
또 자금 이탈 규모는 점차 줄어들며 진정되고 있다. 지난 3월 빠져나간 자금(73억달러)도 가장 적다.
핌코는 자금 유출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컨퍼런스콜, 투자포럼 등으로 투자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또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요아킴 펠스를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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