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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코오롱FnC,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 새로운 유통사업 진출

[패션뷰티]코오롱FnC,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 새로운 유통사업 진출

"약 40년 간 패션사업을 전개해온 코오롱FnC가 유통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8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오는 10일 서울 광진구 건대 상권에 국내 최초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인 '커먼그라운드' 오픈하며 신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커먼그라운드는 특수 컨테이너를 유기적으로 쌓아 올린 유통 공간으로, 패션·식음료(F&B)·라이프스타일 샵과 같은 쇼핑 공간과 공연·전시가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구성된 신개념의 유통 플랫폼이다. 이번 쇼핑몰 건축에 사용된 40ft 컨테이너 수만 약 200개에 달한다. 운영기간은 약 8년으로 올해 매출 목표는 약 250억원, 향후 3년차에는 300억원을 회사 측은 내다봤다.

커먼그라운드를 총괄하고 있는 오원선 전무는 "커먼그라운드는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거리와 시장을 재해석해 새로운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로 연내 2~3호점 까지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커먼그라운드는 백화점·아울렛·면세점 등에 국한된 기존 유통 비즈니스와 차별된 유통 플랫폼으로, 국내의 역량 있는 비제도권 브랜드를 발굴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치 창출의 의미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 건대 상권에 선보이는 커먼그라운드 1호점은 연면적 5289㎢(약 1600평)으로 56개 패션잡화 브랜드와 16개 식음료(F&B)브랜드, 1개의 문화공간 등 총 73개 브랜드가 입점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의 스트리트 마켓과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의 마켓홀은 이국적인 거리 분위기로 꾸몄다. 특히 패션잡화 브랜드는 다른 유통 채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대기업 유통 브랜드가 아닌 편집숍 브랜드를 비롯해 신진 브랜드, 온라인숍 브랜드 등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력이 우수한 중저가 패션소품 중심의 브랜드들로 구성했다. 회사 측은 "커먼그라운드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컬쳐 기업인 코오롱FnC의 신유통 플랫폼인 만큼 신진 브랜드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코오롱FnC 자체 브랜드를 제외한 중소·강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F&B 부문도 대형 프랜차이즈 형태의 레스토랑이 아닌 맛집으로 소문난 서울 가로수길, 이태원, 홍대 감성을 잘 드러내는 주목받는 소규모 유명 음식점들을 유치했다. 홍대 상권에서 플라워카페로 유명한 '에이블'이나 세계 32개국에서 한식을 알린 한식푸드트럭 '김치버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스트리트 마켓과 마켓홀 사이 야외 공간 마켓 그라운드는 푸드트럭으로 구성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컬쳐 스페이스에서는 20~30대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내외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전시 및 놀이의 장으로 활용된다.

커먼그라운드 1호점이 들어선 건대 상권 일대 거주인구는 약 26만명으로, 일평균 유동인구는 20만명에 달한다. 회사 측은 "건대 상권 유동인구 가운데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20~30대 젊은 감성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켓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커먼그라운드는 도심의 유휴지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커먼그라운드는 단기간의 개발이 어려운 부지에 유동적 맞춤 건축이 가능하고, 컨테이너 건축물은 지역 상권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음으로써 다소 침체된 지역 상권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커먼그라운드는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코오롱FnC와 광진구청은 지난 2월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및 일자리 창출에 관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커먼그라운드는 다양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 또한 계획 중이다.


커먼그라운드 건대점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및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게릴라 가드닝 프로그램 등 다양한 CSV(Creating Shared Value)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역사회 주민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 청년 창업자, 사회적 기업 등을 위한 CSV 커먼그라운드 모델 개발을 서울시와 협의 중에 있다. 이 모델은 상업적인 이익 창출 보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