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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지난해 금융부채 7조2천억 감축.. "현금흐름 경영 성과"(종합)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8 15:40

수정 2015.04.08 15:40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성과 추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성과 추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정상화에 적극 나서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판매증진을 통해 대금회수를 늘리고 사업방식 다각화로 사업비 지출을 줄이는 이재영 사장의 현금흐름 중시경영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LH는 2014년 한 해 매출액 21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순이익 8000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 19% 상승한 수준이다.

■영업익 1조1천억 .. 전년比 16%↑

지난해 말 기준 LH의 총 자산은 171조6000억원으로, 부채는 137조9000억원, 자본은 33조7000억원 등이었다. 2013년보다 부채는 4조3000억원 줄어들고 자본은 2조6000억원 증가해 총 자산은 1조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매출증가로 부채와 자산은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 재무건전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부채는 2013년 105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98조5000억원으로 1년만에 7조2000억원이 줄었다. LH의 금융부채가 감소한 것은 2009년 통합공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LH는 통합 이후 수입에서 사업비 등의 지출을 뺀 자금수지가 매년 적자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매년 채권발행을 통해 사업비를 조달, 매년 평균 7조6000억원 이상 금융부채가 늘었다. 2010년 -11조원, 2011년 -3조5000억원, 2012년 -2조5000억원, 2013년 -1조3000억원 등 매년 자금수지 적자를 기록하던 LH는 지난해 처음으로 6조5000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LH 관계자는 "2013년 이 사장이 취임하면서 사채 동결을 선언한 이후 토지, 주택 등에 대한 총력판매에 나서는 등 경영성장화의 고삐를 죈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수입을 최대화하되 사업비 등 지출은 합리적으로 조정해 사채동결을 넘어 사채 절대규모 감소의 원년을 맞았다"고 전했다.

실제 LH는 판매실적을 인사 고과와 인센티브에 반영하는 등 판매경영계약을 체결, 강력한 판매목표관리제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2013년 판매액(22조원)보다 23% 상승한 27조2000억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통합 이후 최대 판매실적이다.

LH 금융부채 추이(2010∼2014년)
LH 금융부채 추이(2010∼2014년)

통합 이후 LH 대금회수 및 사업비 추이
통합 이후 LH 대금회수 및 사업비 추이

■금융부채 올해도 2조원 감축

또 사업비 부담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임대주택 리츠방식도 재무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LH는 보고 있다. 임대주택 리츠는 금융기관 등이 공동투자로 설립한 리츠회사에 LH의 임대주택용지 또는 미분양 주택용지를 매각하고 민간이 설계·시공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으로, 자체 사업비 부담은 줄이면서도 공급량을 확대하는 임대주택공급방식이다.

LH는 이처럼 단기간 상당 규모의 금융부채를 감축한 성공요인으로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꼽았다. '번 돈 범위 내에서 쓰자'는 목표 아래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에 위치한 본사 로비에 부채시계를 설치, 당면한 부채 문제를 대내외에 공개한 점도 경영정상화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LH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준 금융부채는 96조5000여억원으로, 올해에도 1·4분기 기준 2조원의 금융부채를 감축했다"며 "70만가구 이상의 임대주택 운영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사업구조에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공기업 본연의 업무를 완수하면서 부채도 성공적으로 감축하는 공기업 경영정상화의 롤 모델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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