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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오거스타] 11년만에 나가는 '파3 콘테스트'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8 16:51

수정 2015.04.08 16:53

우즈, 두 자녀·애인 동반.. "가족과 함께 특별한 경험"

타이거 우즈(미국)가 11년만에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 출전한다.

동반자는 딸 샘(7)과 아들 찰리(6)다. 이 콘테스트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하루 앞둔 9일(이하 한국시간) 개최된다.

1960년에 생긴 이 이벤트 우승자는 그린재킷을 입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우즈는 지난 2004년 대회 때 마크 오메라, 아널드 파머와 한 조를 이뤄 9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파3 콘테스트에는 캐디로 나서는 두 자녀 외에 여자 친구인 스키 선수 린지 본도 동반한다.
올해까지 총 20회 출전에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우즈는 8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족과 같이 골프를 즐기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파3 콘테스트에 출전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우즈는 허리통증으로 2개월여간 투어를 떠나 있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 그는 세대를 초월해 우정을 쌓고 있는 오메라와 동반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한 질문에 우즈는 "그간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며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 대회에 출전하고자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는 말할 것도 없고 자유시간에도, 아이들이 자거나 학교에 갈 때에도 쉼 없이 연습했다"면서 이번 대회가 단순히 출전만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우즈는 '포스트 타이거'의 대표격인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서 우승하면 5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자로 기록된다. 우즈는 "내가 2000년 골프의 성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듯이 매킬로이도 오거스타에서 위업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면서 "그가 앞으로도 이곳에서 많은 그린재킷을 가져가리라 확신한다"고 추켜세웠다.


우즈는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즈),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있는 지미 워커(미국)와 함께 1, 2라운드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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