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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오거스타>배상문, 라운드 도중 볼 깨져 낭패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0 16:52

수정 2015.04.10 16:52

배상문, 라운드 도중 볼 깨져 낭패

배상문(29· 사진)이 9일(현지시간) 시즌 첫 메이저 골프 대회인 제7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안해도 될 진기한 경험을 했다.

17번홀까지 1타를 잃고 있던 배상문은 타수 만회를 위해 18번홀(파4)에서 힘차게 드라이버 티샷을 날렸다. 그러나 볼은 힘없이 꺾어져 페어웨이 오른쪽 숲 사이로 떨어졌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샷 트래커를 보면 비거리가 216야드에 불과했다. 배상문은 공을 페어웨이 중앙으로 빼낸 뒤 결국 보기로 홀아웃했다. 2오버파 74타로 첫날을 마친 배상문은 "마지막 홀에서 자신 있게 드라이버를 날렸는데 공이 이상하게 날아갔다"면서 "알고 보니 공이 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위원에게 깨진 공을 보여준 뒤 새 공으로 바꿔 계속 경기를 치렀다. 배상문은 "골프를 오래 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면서 "뭐가 문제인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에 버디 기회를 연속으로 잡았으나 퍼트 난조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배상문은 "이곳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곳"이라면서 "생각보다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고 아쉬워했다.


후반 들어 10∼12번홀에서 3홀 연속 보기를 범한 것도 아쉬웠다. 그는 "11번과 12번 홀에서는 바람을 잘 읽지 못했다"면서 "그 바람에 12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첫날 실수가 앞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2라운드서 반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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