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arth' 시리즈를 통해 구형(球形) 이미지 작업을 선보였던 임상섭 작가(40). 그가 다시 한번 우리 시대의 암울한 자화상을 앵글에 담아 전한다.
그는 이번엔 재개발 지역과 일상생활을 동시에 보여주려는 시도를 했다. The Earth에서는 무분별한 개발로 기형적으로 진화되어가는 이 땅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난쟁이들의 공' 시리즈에서는 개발과 도시화로 장소의 의미를 상실해가는 풍경과 일상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작가는 재개발 예정지나 이미 개발이 진행중인 지역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촬영한 후에 디지털 작업을 통해 구형으로 만든다. 그리고 구형 이미지를 우리들의 평온한 일상과 함께 병치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난쟁이들의 공'은 우리의 편안한 일상이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에서부터 출발하고 있고, 우리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지만 애써 모른척하고 있다는 걸 기저에 깔고 있다. 임상섭의 작업은 우리시대의 난쟁이들로 대변되는 소외계층에 대한 무관심을 사진으로 고발하고 있다.
이번 '난쟁이들의 공' 사진전은 오는 15~23일까지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갤러리토픽'에서 열린다. 문의는 갤러리토픽(02-2270-4775)으로 하면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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