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노래부르며 걸으면 칼로리 소모 높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4 10:01

수정 2015.04.14 10:01

노래부르며 걸으면 칼로리 소모 높아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걸었을 때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체중감소에도 효과적이라는 재미있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운동과 에너지대사 실험실과 365mc휘트니스는 20~30대 여성 8명을 대상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러닝머신(트레드밀)에서 30분간 빠르게 걸었을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조사한 결과 소모칼로리가 평균 16kcal, 최대 55kcal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체중이 55kg의 여성이면 55kcal의 칼로리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13분을 천천히 걷거나 11분을 빠르게 걷거나 8분간 수영을 해야 한다.

특히 참가자들은 그냥 걸었을 때 보다 운동강도는 높아졌지만 덜 힘들게 느꼈다고 답했다. 운동 전후 혈액검사를 통해 운동 피로도를 측정한 결과, 젖산 축적 정도가 낮아져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운동하는 것이 칼로리뿐만 아니라 운동 피로도 또한 감소시키는 1석 2조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연세대학교 운동과 에너지대사 실험팀은 "다수의 연구결과를 통해 운동을 할 때 경쾌한 음악을 듣거나 즐겁게 운동을 하면 지구력을 높이고 심장질환 등 건강에도 도움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노래를 부르면서 운동을 하면 칼로리 소모량을 높이고 고강도 운동에도 피로감을 덜 느끼는 등 운동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365mc 비만클리닉 김우준 원장(대전점)은 "운동 중에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젖산 축적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운동 중에 노래하는 행위가 의식적으로 숨을 내뱉게 만들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로 젖산 축적을 방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신사동 및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365mc 휘트니스는 회원들의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프라이빗 전용 러닝룸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노래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