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원종 인천대 교수 연구팀, 질병 진단 신기술 개발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7 12:58

수정 2015.04.17 12:58

이원종 인천대 교수 연구팀이 세포의 분신인 '엑소좀' 내 miRNA를 검출하는 새로운 질병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오른쪽 첫번째)와 연구팀이 miRNA를 검출하는 과정을 실험 하고 있다.
이원종 인천대 교수 연구팀이 세포의 분신인 '엑소좀' 내 miRNA를 검출하는 새로운 질병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오른쪽 첫번째)와 연구팀이 miRNA를 검출하는 과정을 실험 하고 있다.

【 인천=한갑수 기자】 암과 신경퇴행성 질환 등 질병의 조기진단이 가능한 기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인천대는 생명공학부 이원종 교수 연구팀이 세포의 분신인 '엑소좀' 내 miRNA를 검출하는 새로운 질병 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생체의료공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매터리얼즈 최근호에 'Molecular beacon을 이용하여 엑소좀 내 miRNA를 검출하는 새로운 질병 진단 기술 개발 관련 내용'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게재했다.

엑소좀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 세포에서 분비되는 30∼100 나노미터 크기의 천연 나노 입자로, 처음에는 세포가 불필요한 물질을 내버릴 때 사용하는 '쓰레기 봉투'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인체 내에서 세포들 간 대화 수단으로 엑소좀이 사용되고 엑소좀 바이오마커 miRNA 분석을 통해 암, 알츠하이머, 면역질환 등 조기진단이 어려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방법들로는 진단에 많은 시간과 비용 등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기술 개발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원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molecular beacon이라는 나노 크기의 oligonucleotide probe를 이용해 엑소좀에 존재하는 miRNA를 효율적으로 검출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반의 기술로 엑소좀 miRNA를 검출하려면 여러 단계 과정과 많은 시간과 비용,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단일 과정으로 1시간 이내에 엑소좀 miRNA 검출을 통한 질병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암, 신경퇴행성 질환 등 질병 조기진단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팀에는 인천대 이원종 교수가 교신저자로, 제1저자와 공동저자에는 인천대 석사과정 이지혜, 권민희씨 등이 참여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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