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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페루 K-Pop동호회 대표 깜짝 만남..韓流확산 기대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0 10:49

수정 2015.04.20 10:49

【(리마)페루=정인홍기자】페루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후 페루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동호회 대표들과 만나 양국간 문화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현재 페루내 K-Pop 팬클럽 수는 124개이며 페루 내 팬만해도 약 3만~5만명으로 추정된다. 페루는 남미국가 중 한국드라마 방송 1위국가이기도 하다. 지난 2002년 '별은 내가슴에'의 첫 방영이후 한국드라마가 꾸준히 인기를 끌며 한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고속인터넷의 도입으로 유투브 등을 통해 K-Pop이 소개되면서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K-Pop 동호회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페루내 한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이 콜롬비아에서 참전용사 후손들과 만난 데 이어 페루의 젊은이들과 직접 만남으로써 중남미 지역 미래세대와 한국의 우정을 더욱 심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페루 한류팬클럽 연합회 대표 14명은 이날 리미 시내 한 호텔에서 박 대통령에게 선물과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14명의 학생들은 영어 알파벳 'U'자 모양으로 박 대통령을 빙 둘러싸고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박수로 환호했다.

박 대통령은 스펜인어로 '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로 화답했다.

애슐리 래께나 학생은 "한국문화를 알고자 하는 재페루 한류 팬클럽 회원들입니다. 만나뵙게 돼 반갑고 오신다고 해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라며 페루 야생동물인 라마 인형과 은으로 만든 브로치와 함께 편지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너무 예쁘다"며 "발전하는 페루문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한류 팬클럽이 90개 이상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듣기로는 함께 모여서 한국 댄스와 노래를 즐기고, 자발적 봉사활동도 하고, 그런 인연으로 한글공부도 한다고 들었다"며 "여러분 젊은이들의 애정어린 활동이 한국 젊은이들과의 우정을 깊게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한 학생이 한국음식을 잘 안다면서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면서 '삼겹살'이라고 말하자 동호인들도 모두 밝게 웃었다.
박 대통령은 만남을 마친후 이들 동호회 대표와 기념촬영을 했다.

haenen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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