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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와이파이로만 다운로드 하는 기술 개발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0 13:20

수정 2015.04.20 13:20

지연 허용 와이파이 오프로딩 기법 개념도 <제공 : 카이스트>
지연 허용 와이파이 오프로딩 기법 개념도 <제공 : 카이스트>

국내 연구진이 이동통신사가 유료로 제공하는 롱텀에볼루션(LTE) 대신 무료 와이파이(Wi-Fi)만을 선별해 모바일 콘텐츠를 내려받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 및 전자공학과 박경수, 이융, 정송 교수팀은이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의 단절을 자동으로 감지해 모바일 콘텐츠를 전달하는 기술 및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동통신망에서 와이파이망으로 데이터를 분산하고 이양하는 것을 '와이파이 오프로딩'이라고 한다.

현재는 와이파이 오프로딩이 원활하지 않아 자동시스템이 아닌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즉 와이파이망을 벗어나 이동할 때, 연결이 단절되고 버퍼링이 발생해 사용자들은 한 곳에서만 와이파이를 사용하거나 아예 해제하고 3G나 LTE 등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다.

원활한 오프로딩을 위해 관련 미래 표준을 만들고 있지만 LTE망 통합 등이 필요하고 추후 장비 업그레이드에 따른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네트워크 단절 문제를 자동으로 처리하면서 와이파이망을 최대한 사용하게 만드는 모바일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네트워크 단절을 트랜스포트 계층에서 직접 처리해 네트워크간 이동 시에도 연결의 끊김 없이 전송이 가능한 프로토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지연이 허용되는 와이파이 오프로딩 기법도 개발됐다.

다운로드 완료 시간을 예약하면 잔여 시간과 용량 등의 정보를 계산한 뒤, LTE와 와이파이를 스스로 조절해 최소의 LTE 데이터로 원하는 시간대에 다운로드를 완료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다.

이번 연구결과로 사용자는 적은 요금으로 질 높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사업자는 기존 LTE망의 재투자 및 효율적인 와이파이망 유도가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융 교수는 "이 기술은 와이파이 오프로딩과 LTE망의 관계를 최소화함으로써 모바일 콘텐츠 사업자, 망사업자, 사용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네트워크 CP실(임용재 CP)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다음 달 열리는 모바일 시스템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회인 '에이씨엠 모비시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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