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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루, 리막강 통합물관리 협력 MOU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0 13:45

수정 2015.04.20 13:45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 종합계획도 (자료= K-water)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 종합계획도 (자료= K-water)

국토교통부와 K-water는 20일(현지시간) 페루 정부와 '리막강 유역 통합수자원관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 2012년 한·페루 수자원협력 MOU의 후속조치로 수립된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를 구체화하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순방기간에 이뤄진다.

리막강은 페루의 수도 리마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페루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900만명에게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젖줄이다. 그러나 산업폐수 유입으로 오염이 심각하고 계절에 따른 강우량 차가 커 안정적이고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한 댐 건설과 하천 정비, 수질개선 등의 인프라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K-water는 한국의 통합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올 3월 리막망 복원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약 7744억원 규모의 물관리 종합 대책을 제안한 바 있다. 리막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행이 구체화될 경우 국내 기업의 참여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K-water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페루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중남미 물 시장을 개척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중남미 물 시장은 문화적 인접성이 높은 스페인 등 라틴계 기업의 주무대로, 높은 성장잠재력에도 국내 기업의 진출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GS건설이 2012년 스페인 수처리기업 이니마를 전격 인수하고 K-water·대림산업은 스페인 물기업 아벤고아와 제휴해 페루 상수도 BOT(운영 후 기부채납방식)사업 입찰을 준비하는 등 국내 기업들도 중남미 물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특히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페루 수자원청, 파라과이 환경청, 브라질 물 위생국 등 중남미 국가 수자원 관리 정부기관과 물 인프라 개발 협력을 논의한 바 있어 향후 중남미 국가와의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페루와의 통합 물관리 협력이 중남미 물 시장 진출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달 25일 체결한 미주개발은행(IDB)과의 공동투자협력관계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투자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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