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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상하이모터쇼] 금호타이어 "올 중국서 30% 성장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1 10:00

수정 2015.04.21 10:29

[2015 상하이모터쇼] 금호타이어 "올 중국서 30% 성장 목표"

【상하이(중국)=김병용 기자】금호타이어가 중국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한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서 초고속 성장을 기록했던 금호타이어는 2011년 리콜 사태로 현지 판매량이 곤두박질 쳤다.

조재석 금호타이어 중국대표(부사장)는 21일(현지시간) 상하이모터쇼에서 기자와 "대규모 리콜 사태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며 "올해 중국시장 판매목표를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30% 높이고자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2011년 생산 과정에서 잔량고무 사용 비중이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당시 이 문제로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시장 점유율이 2010년 10% 수준에서 2013년 4%대로 떨어졌다.

세부 목표도 공개했다.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은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률 2.9%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3%로 확대됐다. 조재석 부사장은 "실적 추이를 봤을 때 올해 판매목표가 1200만개에 달할 것이다. 2018년에는 2000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최근 판매 네트워크를 재점검하고 소매점 위주의 밀착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비용도 대폭 늘리면서 중국내 위상을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조 부사장은 "현지 전략 제품을 지난해에 대거 출시하는 한편, 브랜드 위상 제고 차원에서 스타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통망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연말 예정인 중국 난징공장 이전도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 공장은 난징시정부의 도시발전정책에 따라 작년 2월 인근 지역으로 이전이 확정됐다.

금호타이어는 2016년 12월까지 별도로 운영되던 승용차용 타이어(PCR),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공장의 이전을 차례로 완료하고 2017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조 부사장은 "이원화 돼있던 PCR, TBR 공장을 일원화해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고품질 타이어를 생산하는 친환경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난징공장 이전을 기회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점유율을 향상하는 토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전략도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유통망 개선과 지역 맞춤형 제품 출시로 점유율 확대하고,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 부사장은 "금호타이어는 1994년 글로벌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중국 내 신차용 타이어(OE)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20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타이어 산업의 발전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ronman1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