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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투자전략]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는 유동성 장세 '신호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1 08:54

수정 2015.04.21 08:54

주식 시장(거래소+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는 1월 7조1000억원, 2월 7조5000억원, 3월 8조원, 4월 10조3000억원이다.

최근 주식 시장 거래대금 증가는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장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기업 가치보다 투자자의 관심, 즉 유동성이 가는 길이다.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힘든 투자자는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투자자일 것이다. 지금 시장에서 PE나 PB와 같은 전통적인 잣대를 사용한다면 상대적 스트레스가 심할 수 있다.

유동성 장세에서는 가치보다 심리(돈의 흐름)가 더 큰 주가 결정 변수이기 때문이다.

거래대금은 유동성 흐름 판단의 좋은 지표이다. 투자자의 관심이 많은 주식은 거래가 많아지고 그렇지 않은 주식은 거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3월 기준 거래대금 상위 90개 종목이 주식 시장 전체(2119개 종목) 거래대금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 유동성이 100종목 내외에 집중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가령 2월에 거래대금 비중이 급증한 셀트리온과 엔씨소프트는 이후 서로 다른 경로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판단해보면 셀트리온의 2월 거래대금 증가는 박스권 돌파 신호였던 반면 엔씨소프트의 2월 거래대금 증가는 중단기 고점 신호였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6개월 이상 주가 하락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경우로 기관/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중대형주가 대상이다.
지난 3월에는 신한지주 등 은행주에서 이 패턴이 발생했고, 4월에는 현대상사 등 자원개발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