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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VVIP 여행지 선정조건 2위는 ‘경호·안전’, 1위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1 09:29

수정 2015.04.21 09:29

외국인 VVIP 여행지 선정조건 2위는 ‘경호·안전’, 1위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관광산업 경쟁력이 높아지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42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으며, 올해는 그 수가 15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에 비례해 귀빈급 외국인 VVIP 인사들의 방한 횟수도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은 단순 관광부터 산업시찰 및 투자, 국가행사 참여, MICE 산업, 의료관광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한국을 찾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프리미엄 의전관광 시장도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을 찾은 전세계 상위 1%의 외국인 VVIP 인사들이 투어 코스 및 여행지를 선정하는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코스모진의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 VVIP들은 여행지 방문시 '철통보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외국인 관광 전문 코스모진여행사가 운영하는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가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 두달 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VVIP 관광객 122명을 대상으로 '해외 여행시 투어 코스 및 여행지 선정 조건'을 묻는 질문에 35%(43명)에 달하는 이들이 '프라이빗(비밀유지)'을 1위로 꼽았다. 이어 '경호/안전'(24%, 29명)을 중요시 여겼으며, '볼거리'(19%, 23명), '쇼핑'(18%, 22명), '여행경비'(4%,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통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경비를 산정해 그에 맞는 투어 코스, 여행지를 선정하고 쇼핑 리스트 및 볼거리 등을 계획하는 것과는 사뭇 대비되는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실제 다년간 외국인 VVIP들의 국내 의전관광을 담당해온 코스모진을 통해 한국을 방문했던 다수의 유명 인사들은 자신의 방한 사실 등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철저한 '프라이빗 관광'을 가장 많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진여행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남편과 두 딸과 함께 극비리에 방한했던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의 경우, 개인적인 여행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만큼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반인들과 어울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길 원했다.
이에 인파가 붐비는 경복궁 대신 고즈넉한 창덕궁과 후원을 위주로 둘러보는 코스를 선택했으며, 늦은 저녁 가족들과 함께 동대문 야시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유명 경제잡지 포브스가 '수줍은 갑부'라고 이야기한 이스라엘의 유명 해상테마파크 '코럴 월드'의 모리스 칸 회장도 코스모진을 통해 철통보안 속 비즈니스 투어를 최근 마치고 돌아갔다.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 정명진 대표는 "외국인 VVIP 인사들은 짧은 방한 일정으로 들어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관광지를 둘러보는 경우가 많아 외부의 방해 없이 자신의 짧은 휴식을 즐기길 바라는 성향이 강하다"며 "때문에 철저한 철통보안과 경호/안전을 가장 많이 신경을 쓰며 이를 위해서는 여행경비 등은 개의치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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