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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23일 열려.. 군인골퍼 첫 출전 관심 집중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생애 첫 우승자 배출 전통 이어갈지도 주목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2015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전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7158야드)에서 펼쳐지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의 맹동섭(28), 허인회(28), 방두환(28), 박은신(25), 박현빈(28), 양지호(26) 등이 출전한다는 점이다. 군인 신분 선수들이 프로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출전은 올해 세계군인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군의 요청을 KPGA가 받아들여 성사됐다. 군인 신분인 이들에게는 대회 성적에 따른 상금은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나머지 혜택은 다른 선수들과 동일하다.

이들 중 KPGA투어 통산 2승,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1승을 올린 뒤 입대한 '일병' 허인회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게으른 천재'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허인회는 군 입대 후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연습으로 입대 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15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국내 투어 통산 8승의 김대섭(34.NH투자증권),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는 김형태(38)와 홍순상(34), 통산 3승의 장타자 김대현(27.캘러웨이), JGTO투어 소속으로 지난해 매일유업오픈에서 국내 대회 첫승을 거둔 황중곤(23.혼마)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대회 전통으로 자리잡은 생애 첫승 배출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 대회는 그동안 7명의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특히 지난해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한 이동민(30.바이네르)의 타이틀 방어 여부가 관심을 끈다. 이동민은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은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대회로 인연이 깊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에 임하지만 단순히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플레이보다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며 본 대회 2연패를 향한 결의를 내비쳤다.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인 이상엽(21)과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수석 합격자 정도원(20.브리지스톤) 등 신인들의 경기력도 흥행 카드다.
다만 당초 출전이 예상됐던 김경태(29.신한금융), 김형성(35.현대차), 지난해 KPGA 상금왕.대상 수상자 김승혁(29), 2013년 대상 수상자 류현우(34), 지난해 최저평균타수상을 받은 박상현(32.동아제약) 등의 불참은 아쉽다. 한편 올해 우승자에게는 KPGA투어 3년 시드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케이블 채널 JTBC골프가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