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미국의 금리인상이 완만하게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9월 이후 완만하게 이뤄질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기초경제 여건이 건실한 데다 외환보유액(3월 말 기준 3627억달러) 확충, 단기외채 비중 감소 등으로 대외지급능력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거나 그리스 문제 등 여타 글로벌 리스크와 맞물릴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환율, 금리, 주가 급등락 등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폭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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