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형 도시 재생의 중요성을 되짚고 '서울형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으로 추진중인 세운상가군 재생사업의 참여를 촉구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청에서 '도시활동가들의 역할과 도심재생에 관한 세운상가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세운상가군 주민들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도시활동가에 대해 소개하고 도시재생 관점에서 그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자발적인 시민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세운상가군 재생을 '시민 참여와 주민주도형' 도시재생 사례로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추진방향과 다양한 사례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운상가군은 1967년 준공된 우리나라 정보기술(IT)산업의 발생지로 오늘날 한국 경제의 밑거름이 된 곳이지만 현재 노후화돼 가는 과정에 있다. 2000년대부터 낙후돼 가는 세운상가군을 되살리기 위해 도시재생의 원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현재 '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설계 국제공모'를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세운상가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운영할 방침이다.
학회는 이번 심포지엄이 도시재생의 활력소가 되는 도시활동가와 직접 만나 적극적인 시민 참여와 방법, 주민주도형 사업의 중요성 등을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심포지엄에 앞서 서울시에서 주최한 '세운상가 UCC 공모전' 수상작 상영회와 도시활동가단체 10곳을 소개하는 '도시활동가 쇼케이스'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도시활동가단체의 사업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나 정보 등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UCC 공모작 시상식이 진행되며 발제, 토론 등을 통해 도시활동가의 역할과 도심재생에 대해 논의한다.
학회 관계자는 "세운상가가 경쟁력을 잃어가는 도시의 중심부를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로 인식되길 바란다"며 "특히 세운상가 설계 공모에 참여하는 건축가, 도시설계사 등이 활성화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