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화학, 북미 ESS 공략할 `동맹전선` 구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2 11:00

수정 2015.04.22 11:00

*자료=네비건트 리서치
*자료=네비건트 리서치

LG화학이 북미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한 든든한 '우군'을 만났다.

LG화학은 최근 북미 전력변환시스템(PCS) 업체인 이구아나와 ESS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LG화학의 배터리와 이구아나의 PCS를 결합한 가정용 ESS 제품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공동 개발하는 제품은 올 3·4분기 북미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또, 양측은 북미 시장 공동 대응을 위해 영업과 마케팅 부문의 협력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양사가 개발하는 가정용 ESS는 PCS와 배터리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기존 태양광 패널 설치 가정에 즉시 적용할 수 있다. 이로써 기존 제품보다 구매나 설치 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구아나는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유럽 가정용 인버터 시장에서 연간 4000대 이상 판매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화학 측은 이번 전략적 제휴로 이구아나의 폭넓은 영업망을 활용해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LG화학은 가정용 ESS시장 전망이 밝은 북미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가정용 ESS시장 규모는 올해 49MWh에서 2020년 950MWh 규모로 연평균 80%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북미 ESS 시장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으로 가정용, 상업용 전력 수요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10월 미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인 SCE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북미 시장에 물꼬를 텄다. 2013년에는 SCE와 캘리포니아 테하차피 풍력발전소에 건설한 북미 최대 규모 32MWh급 신재생에너지용 ESS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지난 해 3월에는 미 최대 전력사인 AES에 ESS 배터리 우선 공급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장성훈 LG화학 ESS 사업담당 전무는 "세계 최고 ESS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 간의 전략적 제휴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가정용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향후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ESS 제품을 볼 수 있도록 확실한 세계 1등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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