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동차에 이어 배에도 '천연가스 엔진시대'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2 13:58

수정 2015.04.22 13:58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천연가스 추진 선박'명명식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오후 미국 샌디에고 나스코 조선소에서 열린 천연가스 추진선박의 명명식 모습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오후 미국 샌디에고 나스코 조선소에서 열린 천연가스 추진선박의 명명식 모습

선박에도 LNG 엔진이 적용되는 시대가 열렸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LNG추진 컨테이너선'이 첫 선을 보인 것.

대우조선해양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고 나스코 조선소에서 31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명명식과 진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해운선사인 TOTE사가 2012년 발주한 해당 선박은, ME-GI 엔진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이다.

해당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의 '그린쉽 테크놀러지(Greenship technology)'인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이 최초로 적용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가 처음으로 탑재됐고, 자회사인 디섹이 선박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을 담당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및 자회사의 최신 기술이 총망라 된 것이다.


이날 'Isla Bella'로 명명된 TOTE 사 선박은 시범 운항을 거쳐 금년 하반기에 선주 측에 인도되어 미국 연안 항로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LNG 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보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조선업의 미래'로 꼽힌다. 일반 중유(HFO, Heavy Fuel Oil)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23%, 황산화물(Sox) 95% 이상을 감소시킬 수 있고, 연료비 또한 약 35% 가량 절감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을 예상, 2008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등 자체 개발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총 20척, 41억 달러(한화 약 4조5000억원) 상당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을 수주했고, 올해도 총 6척의 ME-GI LNG선을 수주하는 등 '천연가스 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은 2013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2014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 '올해의 10대 기술' 등에 잇따라 선정, 'LNG 추진 Green 선박 = 대우조선해양'이라는 명성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미국 샌디에고 명명식에 참석한 김만수 디섹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자체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 천연가스 추진 선박이 성공리에 건조됐다"며,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추진 LNG선 건조가 완료되면, '기술 DSME'의 명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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