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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임직원 눈물의 결의문 "회사 생존위해 고용보장 포기"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2 14:12

수정 2015.04.22 14:12

팬택 임직원 눈물의 결의문 "회사 생존위해 고용보장 포기"

공개매각 절차가 중단돼 청산 위기에 몰린 팬택의 임직원들이 회사의 생존을 위해 고용보장을 포기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22일 팬택은 "팬택 전 임직원들이 결의문 채택을 통해 팬택 고용유지에 관한 처분을 회사와 인수자에게 일임했다"면서 "인수자가 느끼는 고용유지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시켜 회사의 생존을 지켜내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간절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도 팬택의 팀장 이상 전 직책자들은 결의문을 채택해 회사가 생존하고 남은 구성원들을 보호할 수만 있다면 회사 위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팬택 관계자는 "회사 위기의 책임이 전 구성원에게 있으며 회사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 그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결의문을 채택했다"면서 "모든 팬택 임직원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팬택 공개 매각을 추진 중이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주 인수 의향을 밝힌 3곳의 업체가 실질적인 인수 의사나 능력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후속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원밸류에셋을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원밸류에셋측이 입금 날짜까지 대금을 보내지 않아 협상이 깨진 바 있다.

잇따른 공개매각에 실패하면서 이번 매각 추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인식됐던만큼 향후 팬택은 청산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팬택이 청산절차에 돌입할 경우 팬택의 임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은 물론 50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도 도산하는 등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우수인력의 해외 경쟁업체로의 유입에 따른 기술 유출이 발생할 우려도 있어 안타깝다" 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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