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정부, 규제 개선 나설 것"
이주열 한은 총재 "서비스 보안·안전성 등 해결과제 없는지 살펴야"
핀테크(Fintech) 성공의 열쇠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의 뿌리깊은 '갑을 관계'가 핀테크 생태계에서 사라져야 한국의 핀테크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과 금융산업 발전 등 핀테크 발전에 좋은 조건을 갖춘 만큼 규제 혁파가 뒷받침되면 핀테크 생태계 육성과 관련산업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뉴스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공동으로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글로벌 핀테크산업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도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핀테크 인프라 구축, 핀테크 서비스모델 출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금융의 신혁명, 대세는 '핀테크'
이날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일제히 핀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IT와 금융이 융합된 핀테크가 우리 금융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는 핀테크산업과 생태계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축사를 통해 핀테크가 세계 금융산업의 침체를 극복하는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핀테크산업 발전과 생태계 육성을 위해 그는 규제를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성과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은 개막사에서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핀테크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핀테크 열풍에 대해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다른 산업이 모두 디지털화된 것처럼 금융업도 변화의 물결을 맞이한 것뿐"이라는 색다른 분석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전문가는 핀테크가 은행 등 기존 금융사를 위협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톰 무쉬안 KPMG 최고정보책임자(CIO) 어드바이저는 "비금융사들이 기술을 활용해 금융서비스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은행의 경쟁상대는 일반기업"이라고 진단했다. 스티브 모나한 AIA그룹 엣지사업부 대표도 "금융시장에서 은행들이 핀테크에 의한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IT기업에 의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대세로 다가온 핀테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규제개선이 먼저라고 강조됐다. 노리다카 아카마쓰 아시아개발은행 지역지속발전국 선임자문관은 핀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와 법률적인 부분에 대한 개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가로막는 규제를 타파하기 위해 영국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루카스 메이 영국 금융감독청 이노베이션허브팀 리더는 "영국은 '이노베이션 허브'를 지난해 10월 설립했다"며 핀테크기업을 지원하고 금융서비스의 체질 개선을 위한 영국 금융감독청의 노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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