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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중국 카드시장 외국업체에 개방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정부는 오는 6월1일부터 카드 시장을 외국 업체에 개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비자, 마스터 카드 등 대형 카드사와 한국계를 포함, 외국계 은행들이 중국에서 신용카드 발급과 영업을 할 수 있게됐다.

중국 국무원은 22일 '은행카드 결제(청산)기구 신청 및 관리에 관한 규정'을 통해 요건을 충족하는 국내외 업체가 카드 결제시스템을 신청해 운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내 등록자본금 10억위안(약 1740억원) 이상, 신청일로부터 1년전의 총자산이 20억위안 이상이거나 순자산이 5억위안 이상, 은행 지불결제 등 해당 업무 종사기간 5년 이상 및 연속흑자 3년 이상, 신용도가 양호하고 최근 3년간 위법행위 기록이 없을 경우 외국계 및 중국계 업체가 모두 결제시스템을 신청할 수 있게됐다.

그동안 중국은 카드 결제 기능을 지난 2002년 설립된 유니온페이사에만 독점적으로 허용해 왔는데 이번 조치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 측의 카드업계 미개방 조치가 외국 기업을 차별하고 있다며 제소한 뒤 중국 측이 2012년 결제시스템 개혁을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치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유니온페이의 입지가 줄어들고 중국의 카드 결제시스템도 경쟁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