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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최종결정’, 유가족 “신속한 인양 부탁한다” 전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2 22:38

수정 2015.04.22 22:38

‘세월호 인양 최종결정’, 유가족 “신속한 인양 부탁한다” 전해

세월호 인양 결정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인양선언을 환영하지만 아직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4.16가족협의회는 22일 “정부의 선체인양 공식 선언은 선체인양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론 덕분”이라며 “그동안 정치적 계산만 하며 선체인양과 실종자 수습을 위한 책임과 의무를 방기하던 정부는 선체인양을 바라는 뜨거운 국민의 여론에 밀려 결국 선체인양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4.16가족협의회는 “일단 이제라도 정부가 선체인양을 하기로 선언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정부의 이번 발표는 우리 피해자와 가족들은 물론 선체인양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음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4.16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제안한 선체인양방식에 위험성을 제기했다.4.16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언론에 발표한, 93개의 구멍(홀)을 뚫는 플러그홀 방식은 세월호 철판 두께를 감안할 때, 한 번 실패하면 다른 대안을 적용하기 어려운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며 “국내외적으로 크레인과 공기부양 등 여러 방식을 적절히 조합하고 플로팅도크를 잘 연계하면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인양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업체선정도 하기 전에 인양 방법을 정하는 것은 문제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4.16가족협의회는 △실종자 완전수습을 위해 철저한 ‘시신유실방지대책’ 수립 시행 △진상규명과 사실 확인을 위하여 선체 변형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사용 △인양 중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을 위한 대책 수립 시행 △인양 계획을 효율적으로 조정하여 예산 등 국가와 국민의 부담감경 △실종자 및 유가족의 공식적 협의체 설치 운영 등을 요구했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국민안전처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확정을 공식 발표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은 이르면 오는 9월중 시작할 예정이며, 작업 기간은 1년에서 1년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인양 방식은 실종자 유실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 방식을 이용, 세월호 선체를 온전하게 인양하는 것으로 결정됐다.인양 작업에서는 ▲실종자 유실 방지와 선체 손상 최소화 대책 ▲인양 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사전 대책 ▲인양 과정 중 안전대책 및 비상대비계획 ▲잔존유 처리 등 해양오염 방지대책 ▲인양 결정 후 후속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앞으로 선체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는 등 세월호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에 범정부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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