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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결단…공무원연금개혁 전면전 선전포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해 야당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며 전면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결의대회도 열었다. 4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야당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공무원연금개혁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이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방안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을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제안했다.

김 대표는 "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는 바로 국민이다. 매일 막대한 금액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은 지난 1년을 꼬박 기다려왔다. 이제는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가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고 4자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김 대표는 "지난해 결산 결과 총 1211조원의 국가 부채 중 절반에 가까운 524조원이 공무원연금 충당 부채로, 올해 매일 80억원, 내년엔 매일 100억원의 국민세금이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간다"면서 "연금개혁을 마무리한다면 내년에만 2조8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거론하며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4월 임시국회 본회의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함께 공무원연금개혁을 해 낸다면 국민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에 나선 문 대표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약속한 5월 2일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일부 공무원단체의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 대표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자"며 "지금 이 순간도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김 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면서 "4·29 재·보궐선거보다, 성완종 사건보다 우리나라 미래의 재정위기를 가져올 공무원연금 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 70여명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공무원연금, 약속대로 5월 2일까지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약속을 지켜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결의대회에서 "복지수준을 올리자는 주장을 내놓은 야당이 재원 마련에 중요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미루는 것은 옳지 못한 자가당착"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