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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김봉수 교수가 손대니..고려신용정보 '들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3 17:12

수정 2015.04.23 18:00

지난달 부산방직 투자로 코스닥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개인투자자 김봉수 카이스트 교수가 고려신용정보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꾸준한 배당 기조가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력사업인 추심업 특성상 용역비 이외 추가 투입 자본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성장성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김 교수의 지분 매수 소식에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봉수 교수는 지난 17일 고려신용정보 주식 72만926주를 첫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20일 2만5566주, 21일 3000주, 22일 5만7002주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 5.63%(80만6494주)를 확보했다.

평균매입단가는 1739원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0원(11.16%) 급등한 3485원에 마감했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김 교수를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김 교수가 코스닥 상장사 부산방직 지분 5.68%를 매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 포함 3거래일 연속 10% 넘게 주가가 치솟았다. 김 교수는 지난 2005년 4억원 가량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현재 운용자산만 400억원 이상이다.

김 교수가 부산방직에 이어 고려신용정보 투자에 새롭게 나선 것은 지난해 윤의국 전 회장 횡령 사건 이후 대표 교체를 통한 긴축경영으로 실적의 꾸준한 상승세를 점쳤기 때문이다. 실제 고려신용정보는 위임직 수수료를 낮추고 TV광고, 골프단 운영 등 마케팅 비용도 대폭 절감했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2.4% 증가한 17억9100만원, 당기순이익은 299.6% 오른 11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향후 윤 전 회장의 사퇴에 따른 지난해 기준 9억6500만원에 달하던 연봉 감산 효과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꾸준한 배당도 김 교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려신용정보는 지난 2009년 주당 15원의 배당을 결정한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다.
특히 윤태훈 고려신용정보 부사장이 향후 현금배당을 주당 100원 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 교수는 "긴축 경영으로 실적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배당 성향도 굉장히 높아 지난해 횡령이 오히려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주력인 추심업도 자본투입이 거의 필요없는데다 업계 1위로 브랜드 가치가 확고해 주가 성장세가 예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저금리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려신용정보는 배당 성향과 이익 가시성이 높아서 1순위로 투자할만한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