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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나는데 ETF는 '찬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3 17:46

수정 2015.04.23 17:46

구성 종목 대부분 대형株 중소형주 없어 수익률 ↓
상장된 코스닥 지수 ETF 평균 수익률, 코스닥 하회

코스닥 나는데 ETF는 '찬밥'

코스닥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구성 종목이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된 탓에 고공행진을 펼친 중소형주가 편입되지 않아 전체 지수 수익률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마저 바닥을 치고 있어 ETF를 활용한 코스닥 시장 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코스닥 지수 추종 ETF는 'KStar코스닥엘리트30',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동양FIRST스타우량' 등이다. 4개 ETF의 지난 21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월초 대비 6.44%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9.8% 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코스닥지수 ETF 거래량도 극히 낮은 수준이다. 실제 KINDEX 코스닥스타 최근 한달간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1088만원, 799주에 그쳤다.
퍼스트(FIRST) 스타우량은 일평균 거래대금 265만원, 케이스타(KStar) 코스닥엘리트30는 1300만원대에 머물렀다.

4개 ETF 운용순자산 규모 역시 약 600억원에 불과하다. ETF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해당 ETF들이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이 시총 상위 종목 위주의 30~100종 등에 불과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수익률이 급격히 좋아진 100위권 밖에 있는 중소형주들의 수익률을 반영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현재 코스닥 신지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신지수가 개발될 경우 관련 ETF, 상장지수증권(ETN)의 추가 출시도 예상된다는 것이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전체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은 지난 2010년 2월 출시된 TIGER코스닥프리미어가 마지막이다.


거래소 김영 상품제도팀장은 "코스닥 시장은 주로 종목 위주의 투자자가 이뤄지는 데다 대형주보다는 편입되지 않은 중소형주 강세 현상 때문에 코스닥 지수 ETF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스닥 신지수에 포함되는 코스닥 종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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