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제조업 훈풍부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3 17:55

수정 2015.04.23 17:55

"내수회복·금리인하 등 2분기 자금사정 호전" 부산상공회의소 전망

부산 제조업 훈풍부나

내수 회복과 금리인하 등으로 부산지역 제조업체 자금사정도 다소 호전될 조짐이다.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 등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증대돼 대기업과의 양극화 현상은 오히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최근 지역의 주요 6개 제조업종별 매출 상위 50개 기업 중 185개사를 대상으로 '2·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자금사정 전망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자금사정 전망지수(FBSI)가 1·4분기의 91보다 높은 102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F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자금사정 호전을, 그 이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2·4분기 지역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전체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나타난 데는 연초 대비 각종 자금수요가 진정되고 있는 데다 내수회복과 금리인하로 조달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기대심리의 영향으로 자금조달 시장상황에 대한 전망지수는 104로 나타나 기준치를 상회했다. 이는 전분기 실적지수 97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시설자금(101), 운전자금(102), 부채상환자금(102) 등 자금 수요별 전망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였고, 수익성(102), 현금성자산(102) 등의 재무상황에 대한 전망도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섬유.신발(113) 화학(109), 철강(104), 조선기자재(103) 등 6개 조사업종 중 4개 업종의 자금사정이 모두 기준치(100)를 넘어 자금사정 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전자·전기(92)와 자동차부품(89)은 수익성 악화와 운전자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자금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한 대기업의 자금사정은 전망지수가 113으로 나타나 호전될 전망이나 중기업의 전망지수는 각각 99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역 중소기업 경우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증대되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와 낮은 담보력으로 가산금리가 높아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이에 대한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인하 효과를 중소기업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주섭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