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피레네 산맥· 지중해 껴안은 세계 최대 포도밭 '랑그독-루시옹'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6 17:43

수정 2015.04.26 17:43

피레네 산맥· 지중해 껴안은 세계 최대 포도밭 '랑그독-루시옹'

비뇨블 싸하이 카르카손
비뇨블 싸하이 카르카손

"프랑스 남부 랑그독-루시옹 지역 와인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프랑스 와인은 보르도(프랑스 생산량 12.9%), 부르고뉴(3%), 샹파뉴(5%), 론(16%) 등의 지역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와인 최고 생산지는 랑그독-루시옹 지역으로 전체 와인생산의 20.7%를 차지하고 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스테파니 브누아 상무관은 26일 "최근 주한프랑스대사관이 개최한 '2015년 프랑스 와이너리 전시회'에서는 한국 와인 바이어에게 특별히 남부 프랑스의 '랑그독-루시옹 와인의 발견'을 위해 9개 와이너리를 초청해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한국에 수입된 프랑스 와인은 전년대비 15%가 증가한 500만 L였다. 이 중 보르도 와인이 202만L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샹파뉴 와인은 46만 리터, 랑그독 루시옹 와인은 36만 리터로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피레네 산맥· 지중해 껴안은 세계 최대 포도밭 '랑그독-루시옹'


■랑그독-루시옹, 지중해성 기후

랑그독-루시옹은 세계에서 가장 큰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바다를 앞에 두고 피레네 산맥을 끼고 있어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온화한 기후와 풍요로운 테루아가 최적의 포도를 만들어낸다.

쉬드 드 프랑스 카트린 마샤베르 대표는 "이 지역은 바람이 많고 다른 프랑스 지방과 달리 일조량이 많고 습도가 높지 않아 유기농 와인 생산이 가능한 최적의 재배지"라며 "따라서 다양한 포도 품종이 준비돼 있고 창조적이며 와이너리 사람들이 오픈 마인드를 가진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랑그독-루시옹은 각종 포도재배 방식과 양조 방법을 동원해 레드, 로제, 화이트 와인, 단일품종 또는 배합 와인, 스파클링 와인과 뱅 두 나튀렐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23개 이상의 지역보호표시(IGP) 와인과 38개 이상의 원산지 통제 명칭(AOC) 와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랑그독 루시옹은 프랑스 와인 수출량의 25%, 수출금액의 11%를 차지한다.

또 전세계 와인생산자들은 '쉬드 드 프랑스 와인허브(www.suddefrance-winehub.com)'라는 무료 기업간 거래(BtoB)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가격과 와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랑그독-루시옹 와인만 전문적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주요 와이너리는

이번에 한국에 소개된 와이너리는 비뇨블 봉피스, 샹토방, 샤토 꽁다민 베르트랑, 샤토 투릴, 도멘 데 카라비니에, 도멘 슈망 프장, 비뇨블 싸하이 카르카손, 레 도멘 오리올, 비뇨롱 프로프리에테 아소시에 등 9개다.

샹토방은 1953년 창립됐으며 쟝 달리베르 그룹에 속해있다. 이 회사는 6개 카브, 17개 도멘과 샤토, 6000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미네르브와 AOC 와인 생산량의 35%와 코토 드 페리악 IGP 와인 생산량의 90%를 담당하는 리더다.

또 상하이에 아시아 지점이 있어 아시아 와인 수입업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다.

샤토 투릴이라는 명칭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남부 프랑스의 중세도시 카르카손과 미디 운하 사이에 위치해있다. 포도원 위로 솟아있는 갈로로만 시대의 고대 신호탑 '피에르 뒤투릴'에서 유래됐다.

샤토 투릴은 가족 기업으로 13헥타르에서 시라, 생소, 카리냥, 그르나슈와 루싼느의 품종을 생산한다. 포도주 생산부터 병입까지 전 과정에 있어 완벽한 통제를 거친다.

비뇨블 싸하이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요새 도시 카르카손 주위의 낮은 언덕에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다.

포도원은 피레네와 몽타뉴 누아르 사이에 위치해 온화한 대서양 기후가 과도한 지중해 기후를 완화해주는 기후적 특권을 누리고 있다. 낮은 덥고 밤은 서늘하며 바람이 쉴 새 없이 부는 독특한 기후의 영향을 받아 과일 향이 풍부하고 균형 잡힌 훌륭한 와인을 선보인다.
섬세하면서 뛰어난 품질의 카베르네 프랑, 소비뇽, 피노 누아르를 생산한다.

레 도멘 오리올은 1955년 창립된 가족 기업이다.
이 와이너리는 유기농 및 바이오 다이내믹 와인을 생산하며 마르슬랑, 카리냥 비에이유 비뉴, 게브르츠트라미네르, 마르산, 루산 등의 희귀한 포도 품종을 재배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