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영업정지 공시 주가에 독일까 약일까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주요 기업들이 특정 사업 혹은 영업을 정지한다는 내용의 공시가 있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부실한 사업을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과 함께 핵심 사업을 중지하는 경우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출감소 우려에 주가 하락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최근 비디오 테이프 사업을 오는 6월 30일자로 정지한다는 내용의 영업정지 공시를 했다.

해당 사업규모는 106억5342만원 규모로 코스모신소재 최근 매출액 대비 7.1% 수준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이에 앞서 올 초에는 옥사이드 수요 감소에 따라 해당 사업을 정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를 공시했던 지난달 24일 3500원이었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30일에는 3445원으로 하락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수요감소에 따라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면서 "2차전지재료 및 기능성필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아이디는 지난달 14일 태블릿 PC사업 및 무선충전기 사업에 대해 사실상 영업을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대주주의 경영권 포기 및 채권은행의 대출금 연장 불허, 천안사업장 생산부문 전 직원 사직 등에 따른 것이다. 디아이디는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일까지 거래매매가 정지된 상황이다.

아큐픽스는 지난 3월 16일 3D 안경 사업부문에 대한 영업정지 공시를 했다. 54억2565만원에 달해 전체 회사 매출액에서 35.5%를 차지했다. 3D TV 환경 변화에 따른 물량감소와 납품단가 인하로 생산성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회사 주가는 2065원에서 1175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부실 사업 정리는 호재

반면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기업도 있다.

미코는 최근 종속회사인 미코에스앤피가 오는 13일 전체 매출액에서 8.53%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브 카드 사업을 정리한다고 공시했다. 신규사업 집중을 위해 해당 사업부문의 제조설비 등 자산을 양도한다는 것이다.

미코는 이를 통해 신규사업 아이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간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적자 기업 정리로 연결손익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코 주가는 해당 공시를 했던 다음날인 지난달 13일 2420원에서 지난달 30일 2540원으로 올랐다.

삼호개발은 지난 3월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토공사업, 철근 콘크리트공사업에 대한 3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352억2096만원 규모로 회사 전체 매출액의 14.8% 비중을 차지한다.

삼호개발은 해당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취소 본안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삼호개발은 해당 공시 이후 주가가 오히려 3040원에서 3395원으로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사업을 정리한다는 측면에서는 매출 감소가 우려되지만 부실 사업 정리를 통한 기업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해당 기업의 영업정지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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