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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高1 `통합수학' 교과서 시안 수포자 줄이긴 미흡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울 문·이과 '통합수학' 교과서의 시안이 공개됐다. 하지만 학습량이 크게 줄지 않아 수학 교육과정을 쉽게 바꿔 수학포기(수포자)의 양산을 막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부터 고교 1학년 학생들은 기존 수학I과 수학Ⅱ가 합쳐진 '통합 수학' 교과서로 공부하고, 주당 수업시간은 기존 5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일 계획이다.

'수학과 교육과정 연구진'은 1일 오후 서울 건국대에서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 정책연구 공개토론회'에서 시안을 공개했다.

시안에 따르면 2018학년도에 고등학교 1학년생이 문·이과 구분없이 학습할 '통합 수학'은 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경우의 수, 집합과 명제, 함수, 도형의 방정식으로 구성됐다.

'근과 계수의 관계'에서 기본적인 개념만 다루도록 하는 등 핵심적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지나치게 복잡한 문항은 포함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2, 3학년이 배울 일반선택 과목 수학Ⅰ과 수학Ⅱ는 통합수학보다 높은 수준의 내용으로 채워졌다.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수열을 다루고 수학Ⅱ는 수열, 다항함수의 미·적분 등을 포함했다.

진로선택 과목으로 기하,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가 개설된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번 시안에 대해 "학습량이 줄지 않아 수포자를 줄이는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가 기존 2009 교육과정과 시안을 비교한 결과, 초등학교는 학습량이 줄지 않았고 중학교 3학년과 고교 문과는 학습량이 각각 10%씩 늘었다.


예를들어 고등학교 과정에서 난이도가 높은 미·적분은 1학년이 배우는 통합수학에는 없지만, 선택과목인 수학Ⅱ에는 들어 있어 인문계 학생도 필수로 배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정부는 수포자를 줄이기 위해 학습량을 경감한다고 발표했지만, 연구진은 오히려 학습량을 늘린 측면이 있다"며 "수학 학습량을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올해 9월까지 시민단체, 수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새 교육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