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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자, '아시아계>멕시코'

【 뉴욕=정지원 특파원】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가 멕시코계를 앞질렀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인구통계국 연구 자료를 인용, 2013년 미국에 입국한 중국 출신 이민자들은 총 14만7000명으로 12만5000명을 기록한 멕시코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2013년 미국에 이민 온 인도 출신 이민자 역시 12만9000명으로 멕시코보다 더 많았다. 앞서 2012년 멕시코와 중국은 각각 12만5000명과 12만4000명으로 비슷한 숫자를 나타냈다.

중국과 인도뿐만 아니라 한국,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 국가가 2013년 국가별 이민자 숫자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WSJ는 "지난 10년간 미국에 정착하는 중국과 인도 출신 이민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반면 멕시코 출신 이민자는 멕시코 경제의 개선과 저출산 현상으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금융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도 멕시코로부터의 불법 이민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소수 민족은 멕시코를 비롯한 히스패닉계인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히스패닉계 신규 이민자들은 줄고 있지만 미국에서 태어나는 2세, 3세 히스패닉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히스패닉계 인구 중 약 66%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 시민권자"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 중에는 미국 태생이 35%에 불과했다.

한편 이민자들의 수가 점점 더 늘면서 오는 2044년 미국 땅에서 비주류와 주류의 인구 교체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 인구 분포상 비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소수계가 2044년에는 주류인 백인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2044년에는 미국 내 압도적 다수 인종이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루킹스연구소 윌리엄 프레이 연구원은 백인 인구가 2025년까지 다소 증가하다가 2060년까지 꾸준히 감소해 전미 인구의 44% 정도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아시안과 히스패닉 인구는 2014년 현재와 2060년을 비교했을 때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