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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서울 주택 거래량, 다세대·연립 거래 폭발적 증가세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3 15:00

수정 2015.05.03 15:00

서울 주택 거래량 증가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개월 연속 1만가구 이상을 기록하며 올 들어 4개월째 월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전세난 심화에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올 1월 6833건에서 4월 1만3912건으로 100.36%,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같은 기간 2922건에서 6461건으로 121.11% 늘었다.

■다세대·연립 증가세 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3912건으로 4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들어 학군수요 등 이사철 수요가 줄었는데도 놀라운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주택거래 신고기간이 60일 이내여서 3월 계약 물량이 4월 신고분에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6833건, 2월 8556건, 3월 1만3055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었고 4월에는 1만3912건으로 역대 최대치인 지난 3월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개월 연속 월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세대·연립 거래량도 6000건을 훌쩍 넘어서며 3월 대비 더 늘었다. 올해 초부터 최악의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서울 다세대·연립 거래량은 1월 2922건, 2월 3006건, 3월 5441건에서 4월에는 6461건으로 증가했다. 거래량이 6000건을 넘은 것은 2008년 6월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업계는 전세난에 더해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세입자들이 가격에 맞는 아파트 전셋집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연립 등으로 갈아타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줄어

반면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4월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4월 전세 거래량은 1만524건으로, 3월 1만3498건 대비 2974건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같은 기간 6118건에서 1356건 줄어든 4762건을 기록했다.


아파트 임대물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개월 연속 30%를 넘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올 1분기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7만53건으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0만5000여건은 물론, 역대 최대치인 2006년 108만2000여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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