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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LG전자 상품기획팀 강기영 차장 "의류관리기 성공, 만들때부터 확신했죠"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fn 이사람] LG전자 상품기획팀 강기영 차장 "의류관리기 성공, 만들때부터 확신했죠"

지난 2011년 LG전자는 기존에 없던 전혀 새로운 가전제품 하나를 선보였다. 세탁기는 아니지만 스팀을 이용해 옷을 살균하고 냄새, 먼지, 구김 등을 없애주는 제품이었다. '트롬 스타일러'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올 들어 출시된 2015년형이 3개월간 1만2000대가 판매됐다.

보통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등장해서 대중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기까지 8년정도 걸리는 법인데, 트롬 스타일러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 독특한 제품을 기획한 주인공은 LG전자 상품기획팀이다. 강기영 LG전자 상품기획담당 차장(사진)은 '필요는 하지만 비싼 가격'을 해소하는 게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강 차장은 "2011년 첫 제품이 시장에 나왔을 때 고객이 필요를 느끼지만 부담감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존 제품을 사용 중인 고객을 조사한 결과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가격과 크기만 해결하면 훨씬 더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해 옷 관리가 어려워지고 매일 교복, 원아복 등을 자녀들에게 입히면서 찝찝함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많다. 트롬스타일러는 깨끗한 옷을 입고 싶지만, 매일 세탁을 하기는 어렵다는 경계선에서 고객들에게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특히 직장인들에게는 바지의 구겨진 주름을 해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강 차장은 "'바지 칼주름 관리'를 위해 여러 방법을 연구했다. 원리는 다림질과 비슷한데 수분, 압력, 열이 필요했다"며 "스팀은 제품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고, 다리미를 눌러주듯 압력이 필요한데 이를 팬츠 프레스를 통해서 구현했다"고 말했다.

개발 초기에는 기존에 없던 상품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다. 강 차장은 "이 제품은 경쟁사도 없고 오래 연구한 인력도 적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대상이 없었는데, 세상에 없던 제품이다 보니 그런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옷을 소재, 종류별 로 구매해 의류에 대한 정보를 발로 뛰면서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옷 먼지 오염물이 많아서 세탁에 대한 요구가 컸지만 요즘은 자기 표현의 수단이 되면서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며 "이번 신제품은 크기로 인한 설치 걱정이 없고 가격 부담도 확연히 줄어들면서 현장에서도 고객의 관심이 구매로 연결되는 등 시장성이 밝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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