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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 채권금리 오를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경기회복 기대로 약화

경기회복 기대감… 채권금리 오를까?

올해 들어 줄곧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이어오던 채권시장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약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2·4분기내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서 연내 인하 혹은 연내 동결로 전망을 변경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843%를 기록했다. 월 초(연 1.720%)보다 0.12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중기물과 단기물 금리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연 2.037%, 연 2.414%를 기록하며 4월 초 대비 0.234%포인트, 0.26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채권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왔다. 특히 지난 3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하락기조가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대외 불확실성에 단기적으로 조정은 있었지만 금통위가 한번 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채권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달에도 이어지면서 기준금리(연 1.75%)를 밑돌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17일에는 사상 최저수준인 연 1.69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시장의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증시가 수년간 지속된 박스권을 탈피할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회복 심리가 확대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유지하던 2·4분기 중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하고 올해 하반기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9일 금통위 때만 해도 채권 시장에선 2·4분기 중 한 차례 추가 금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면서 "그런데 지난달 23일 시장 전망치를 웃돈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회복을 나타내는 발언을 하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