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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봄철 독버섯 ‘붉은사슴뿔버섯’ 주의 당부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5 14:39

수정 2015.05.05 14:46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을 영지버섯으로 오용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붉은사슴뿔버섯이고 왼쪽은 갓이 나오기 전 야생 영지버섯의 모양.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을 영지버섯으로 오용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붉은사슴뿔버섯이고 왼쪽은 갓이 나오기 전 야생 영지버섯의 모양.

영지버섯과 모양이 비슷한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붉은사슴뿔버섯을 약용버섯인 영지버섯으로 잘못 알고 채취해 중독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붉은사슴뿔버섯은 생화학 무기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곰팡이 독소 중 가장 맹독성인 트리코테센을 함유하고 있는 독버섯이다.

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붉은사슴뿔버섯는의 경우 어린 시기, 건조된 상태에서는 어린 영지버섯이나 녹각영지와 모양, 색깔이 매우 비슷하다.


따라서 붉은사슴뿔버섯과 영지버섯은 겉모습으로 일반인이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영지버섯과 비슷한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전문가 확인 없이 복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또 중독 사고가 발생하면 경험에 의존한 치료나 민간요법을 따르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갈 때는 의사가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환자가 먹었던 독버섯을 반드시 가져간다.

붉은사슴뿔버섯에 의한 중독사고는 최근 5년간 서울, 인천, 김포, 고양 등 경기 지방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석순자 박사는 "붉은사슴뿔버섯은 건장한 성인 남성이 소량만 섭취해도 죽음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다"며 "채취한 버섯은 먹기 전 반드시 전문가의 확인을 받아야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야생에서 버섯을 채취해 먹지 않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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