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1000자의 경제학] ⑪ 전기자동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5 17:01

수정 2015.05.05 17:01

전기차 종류 '연료원'에 따라 EV·PHEV·HEV로 나뉘죠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각국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정책, 충전소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면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EV, PHEV, HEV 등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없는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헷갈린다는 독자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종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기차의 종류는 크게 △순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로 구분됩니다. 이렇게 나누는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가 달릴 때 사용되는 연료원이 오직 전기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순수 전기차는 말 그대로 가솔린, 디젤 등 화석연료 엔진 없이 배터리를 통한 전기에너지만을 동력원으로 사용합니다.
충전된 전기에너지만으로 구동돼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내연기관이 필요 없고 전기모터만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자동차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앞쪽의 엔진룸이 없어도 되니 그 공간을 활용해 기존 상식과는 다른 다양한 디자인의 자동차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자동차와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기차를 처음 운전해보면 '부릉부릉' 하는 엔진 소리가 없어서 시동이 걸렸는지, 차가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전기차 제조사들은 일부러 엔진 소리가 나도록 효과음을 넣기도 한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며 배터리는 외부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한 전기차 형태입니다.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전기로 주행하다가 충전한 전기가 모두 소모되면 화석연료 엔진으로 움직이는데 통상 40~50km의 거리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을 써야 한다는 점에서 탄소 제로의 대안은 아니지만, 화석연료 자동차에서 순수 전기차로 가는 중간 단계로 인식됩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현재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로 도요타 '프리우스'가 대표적입니다. 화석연료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동일하지만, 배터리를 따로 충전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운전자가 '배터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한다, 충전해야 한다' 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고,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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