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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건설사업'에 지역 건설업체는 '찬밥'

부산지역 최대 건설사업으로 꼽히는 에코델타시티사업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길이 좁아 찬반신세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부산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발주 예정인 에코델타시티 2, 3단계 사업의 공사비만 1조600억원에 달하지만 현재의 발주방식을 적용하면 지역업체에 돌아올 물량은 2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건설협회 부산시회와 건설협회 부산시회 등 지역 건설단체들은 최근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에 지역 건설사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방식을 변경하고 하도급 점검팀을 구성해 줄 것을 수자원공사에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현재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에코델타시티 1단계 2, 3공구는 수도권의 대형 건설사들이 78%와 80%를 차지해 전체 공사비 2000억원 가운데 부산업체 몫은 400억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1단계 입찰 때 부산 업체의 지분을 3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했을 뿐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아 입찰자격 기준에서 앞서는 수도권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말 부산시청에서 열린 에코델타시티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국가계약법을 내세워 특정 지역업체의 참여 비율을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혀 지역 건설업체의 반발을 샀다.

한국수자원공사가 80%, 부산도시공사가 20%를 투자하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부산 강서구 서낙동강, 평강천, 맥도강 주변에 친환경 수변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 규모만 5조4000억원에 달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