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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 세계를 짓는다] (6) 대우건설, 베트남 최고 노른자 땅에 '한국형 신도시' 조성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5 18:15

수정 2015.05.05 22:05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 중앙을 지나는 메트로 역사와 주변 고층건물 조감도.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 중앙을 지나는 메트로 역사와 주변 고층건물 조감도.

【 하노이(베트남)=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베트남 하노이의 상징인 시청에서 북서쪽으로 한 5분여 달렸을까, 눈앞에 잘 정비된 너른 땅이 펼쳐진다. 하노이 사람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서호를 접하고 있는 이곳,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는 '스타레이크'다. 지난달 22일 대우건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발 중인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를 찾았다.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넓고 좋은 땅이 어떻게 아직까지 그대로 있었을까". 스타레이크 시티의 첫인상은 적지 않은 놀라움과 궁금증 그 자체였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최고 중심, 가장 노른자위인 이 넓은 땅에 우리가 펼쳐나갈 그림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 스타레이크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대우건설 조영기 현장소장은 이 같은 말을 시작으로 스타레이크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스타레이크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발 중인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 수출사업입니다.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라고 표현한 것은 신도시 기획부터 시작해 보상, 금융조달, 시공, 분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민간건설사인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 많은 신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그 나라 정부가 토지작업 등을 주도하고 우리 업체는 단순 시공에 들어가는 일종의 공공공사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순수한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례는 없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실제 하노이와 호찌민에서는 신도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외국업체가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건설해주고 정부로부터 공사비 대신 토지를 넘겨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레이크는 대우건설이 토지를 직접 보상하면서 신도시를 건설하고 이 과정에서 마련한 자금으로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면에서 기존 신도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베트남 최고 신도시' 우리 손으로 건설

스타레이크는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5㎞ 떨어진 곳에 186만㎡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신도시다. 남서쪽으로는 구도심이, 북서쪽으로는 신도심(메찌신도시)이 위치해 있다. 베트남 최상류층이 거주하는 지역에 둘러싸여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실제 이 인근을 둘러싸고 있는 고급 주거지인 카오자이, 타이호, 뚜리엔 등의 집값은 평균 110만~140만달러에 달한다.

스타레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베트남의 외교, 행정, 문화 중심지라는 점이다. 북쪽에는 외교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향후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15개국의 대사관이 이전하게 된다. 스타레이크 중앙의 행정타운에는 베트남 8개 중앙부처가 들어선다. 정부 기관의 3분의 1이 위치하게 되는 것으로, 행정의 중심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지 동쪽에는 베트남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인 탕롱 오페라하우스가 조성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탕롱 오페라하우스 구역은 면적이 광장 등을 포함해 18만9000㎡에 달한다.

환경여건도 최고다.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신도시 내부에 엄청난 규모의 녹지와 4만5000㎡ 규모의 인공호수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하노이 시민의 자랑인 서호와 접하고 있어서다. 또 단지 서쪽에는 이미 조성돼 있는 평화공원과 조성 중인 우정공원 등이 단지 주변에 있어 최고의 에코도시라고도 할 수 있다.

교통 등 인프라 역시 뛰어나다. 단지 서쪽은 하노이 메인 도로인 링로드 2번이 지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어느 곳으로도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신도시 내부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메트로가 지나며 행정타운에는 도시철도 역사가 들어선다. 외교단지와 접하는 단지 북쪽에는 넓이 60m의 간선도로가 지나게 돼 교통환경이 좋다.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 서쪽에서 바라본 신도시 조감도.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 서쪽에서 바라본 신도시 조감도.


■6개 구역 하노이 '최고'만을 담다

스타레이크는 총 30개 블록으로 구성됐지만 크게 6개 구역으로 나뉜다. 중심부에는 6만5000㎡ 규모의 중앙광장과 중앙정부기관이 입주하는 행정타운이 위치한다. 정부청사 부지는 대우건설이 정부에 기부채납한 땅으로, 이곳에는 지상 9~15층짜리 정부 청사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중앙광장을 거쳐 행정타운과 탕롱 오페라하우스, 서호가 연결된다.

중앙광장 밑으로는 상업·업무·고급주거복합건물이 길게 줄지어 위치한다. 용적률 400~700%를 적용받아 지상 최고 32층 정도의 고층건물이 위치한다. 그 밑으로는 고급 주거단지지역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한 채에 15억원 안팎의 고급 빌라와 아파트 600여가구가 들어선다. 빌라는 지상 3~4층 규모에 최고급으로 지어진다. 특히 고급 빌라 인근에는 4만5000㎡ 규모의 인공호수를 조성해 물을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했다. 또 초중고교가 들어서는 학교부지에는 하노이 최상류층 자제들을 위해 영어와 베트남어를 모두 사용해 교육하는 바이랭귀얼 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타레이크의 또 하나 백미는 신도시 서북쪽에 들어서는 상업·업무구역이다. 이곳에는 스타레이크를 대표하는 지상 55층 규모의 랜드마크 건물과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위치한다. 스타레이크를 둘러싼 고급 주거지와 내부의 수요를 모두 끌어들일 수 있는 최고급 상업시설이 즐비하게 들어서게 된다.

■현지서도 "더없는 최고 노른자위 땅"

스타레이크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다. 서울로 치자면 입지는 여의도나 마포, 위상은 강남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하노이와 호찌민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른 신도시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 스타레이크 시티는 하노이 구도심과 베트남 최고 부촌인 '시프차'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서호와도 맞붙어 있어 베트남 현지에서는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최고의 노른자위 땅"이라는 말로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스타레이크의 또 다른 장점은 엄청난 규모다. 하노이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서울 여의도의 3분의 2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는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조 소장은 "스타레이크 부지 규모가 서호를 바라보는 곳을 위쪽으로 볼 때 좌우로는 2㎞, 상하로는 1.2㎞에 달한다"며 "1단계 사업비만 10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건설은 2단계와 3단계 사업까지 합치면 스타레이크 사업 규모가 25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추정치가 이 정도지만 사업시기와 형태에 따라 훨씬 늘어날 수도 있다.

1단계 사업은 스타레이크 내의 공원, 도로, 상하수도시설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조성하고 주거용지에 550가구의 고급 빌라를 짓는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했다.


고급 빌라는 10월 중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법상 바닥 콘크리트가 완성되면 분양이 가능한데다 스타레이크 시티를 손꼽아 기다리는 수요자가 많아 선분양 형식을 채택한 것이다.


조 소장은 "분양이 언제 시작될지 묻는 부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타레이크 바로 옆쪽에 위치한 최고급 주거단지 시프차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이쪽으로 많이 넘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kw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