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부진이 경기 회복 제약"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는 비로소 기지개를 켰으나 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일 KDI는 '5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내수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 회복을 제약한다고 봤다.
KDI가 평가한 내수 상황은 긍정적이다.
3월 중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임대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1월, 2월에 각각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하며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오랫동안 부진했던 설비투자 지수도 3월에 전년동기대비 6.6% 상승했다. 1월 7.6%, 2월 3.1% 성장한 데 이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민간 국내기계수주도 전년동월대비 12.8% 증가했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이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투자 관련 지표도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내수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성장했다. 4월중 소비자심리지수도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KDI는 "민간소비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지만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며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하며 민간소비 부진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수출이다. 4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1% 급감했다.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세계경제의 회복세 둔화로 인해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중국(-5.2%), 아세안(-19.8%), 중남미(-11.4%) 등 신흥국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KDI는 "수출 부진은 광공업생산 저하로 이어져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제약하는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도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유가 하락으로 세계 교역 규모가 축소되면서 수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이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에 따른 영향인지 아니면 우리 수출에 구조적인 요인이 있는지를 면밀히 점검해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가운데 1·4분기 전체로도 전년동기대비 1.0% 위축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75.1%)보다 하락한 73.6%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반적 경기 회복이 제약된다고 봤다. KDI는 전기대비 0.8% 성장한 1·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관련, "전분기(0.3%)의 부진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시사하는 정도의 반등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박소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