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대학(UNIST,총장 조무제)에 이차전지를 집중 연구할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이 들어선다.
UNIST는 7일 오전 울주군 사연리 대학본부내 이차전지 연구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230억원의 국비를 투입 '미래형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이하 이차전지 연구센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차전지 연구센터는 UNIST가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구축하는 공간으로 UNIST는 이 센터를 통해 이차전지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체와 공동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300㎡ 규모로 UNIST 캠퍼스 내에 들어선다.
건물 공사는 지난 3월에 시작했고, 2016년 10월 마무리된다.
건물 내부에는 드라이 룸(dry room)과 이차전지 조립설비, 실시간 분석 장치, 안정성 평가실 등이 마련된다.
특히 이차전지 관련 장비를 한 자리에 모아 장비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센터의 운영은 조재필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조재필 교수는 오래 쓰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이차전지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자다.
조 센터장은 "이차전지 제조 공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시설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최첨단 연구센터를 활용해 이차전지 분야에서 산업화 가능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센터는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전통산업 생산시설이 발달한 울산의 산업을 고도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이차전지 산업의 거점 연구센터로도 활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박영철 울산시의회 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조남성 삼성SDI 사장, 윤종국 세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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