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자동차 등 옛 대장주 '화려한 귀환'
코스닥 조정 장기화에 주도株 변화 바람
코스닥 백수오 사태 여파 바이오·화장품株 '주춤'
기술·실적 탄탄한 기업 매출 확대 기대로 '훨훨'
코스닥시장의 조정기가 길어지면서 주도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짜 백수오' 사건 이후 코스닥 상승을 이끌던 바이오, 화장품주가 주춤한 사이 항공·자동차·반도체 부품주, 엔터테인먼트주 등 옛 코스닥 대장주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 사태가 불거진 23일 이후 강세를 보인 종목은 알짜 기술을 갖춘 부품주와 엔터테인먼트주였다. 각종 부품주들 가운데 독보적인 기술력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일부 기업들의 경우 하락장의 충격을 가볍게 이겨내는 모양새다.
실제 투명전광유리 생산업체인 지스마트글로벌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불린다. 이 회사의 주가는 23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만에 59.63% 급등했다. 올 초 4000원대에서 시작한 주가는 어느새 2만원대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이 회사가 보유한 건물 유리 외벽에 투명 전광판을 입히는 스마트글래스 기술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지목현 연구원은 "올해 지스마트글로벌은 스마트글래스 사업 매출 본격화에 따라 기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시성이 높다는 점과 당분간 수주 경쟁에서 우위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 장기적으로 광고와 연계한 플랫폼 사업 가능성 등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기 정밀부품 제작업체인 아스트 주가도 23일 이후 41.99% 올랐다. 휴대폰 및 관련부품 업체인 피델릭스나 이너스텍, 자동차부품업체인 디젠스 등도 꾸준한 상승 흐름이다.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관련주도 하락장 속에 눈에 띄는 상승세다.
서울옥션은 실적개선 기대에 힘입어 23일 이후 36.93% 올랐다. 엔터주인 키이스트도 23일 이후 8.6% 올랐고, 영화 배급업체 미디어플렉스도 같은 기간 11.92% 상승했다.
미디어주는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을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높인 종목이나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한 종목에 대거 포함됐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발행 총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경영실적이 양호하고 배당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금융투자분석업체인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후 코스닥 종목내 목표주가가 상향된 42개 종목 중 10개 종목이 미디어관련 업체였다. CJ CGV는 이 기간 4개 증권사가, CJ헬로비전은 2개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높였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5개 증권사로부터 EPS가 상향됐다.
반면, 같은 부품업종이나 엔터업종에 속한 종목이라도 실적이나 모멘텀이 받쳐주지 못하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휴대폰 및 관련부품 업체인 신양이나 이엠텍,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케이엘티 등은 20~30%대나 주가가 빠졌다.
때문에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장에서는 당분간 실적이 뒷바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도주들이 바뀌는 순환매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하석원 연구원은 "내츄럴엔도텍 사건 이후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만큼 단기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당분간 중국 소비 테마주와 바이오주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적과 신제품의 성공여부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 등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