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주방 가전 예뻐야 잘팔린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8 16:07

수정 2015.05.08 16:07

주방 인테리어 관심 급증… 컬러·디자인 경쟁 치열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협업 '휴롬 셀럽' 인기

착즙기 '휴롬 셀럽(모델명 HVS-STF14)
착즙기 '휴롬 셀럽(모델명 HVS-STF14)

대형가전 위주로 벌어졌던 디자인 경쟁이 중소형 가전으로 확장되고 있다. 디자이너나 주얼리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제품을 선보이거나 최근 가전 트렌드인 메탈 컬러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방 가전의 컬러나 디자인이 기능 못지 않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과거와 달리 정수기·커피 캡슐 머신·주서기·에어 프라이어 등 주방에서 사용하는 생활가전 종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한정적인 주방 공간에 가전제품 종류가 늘다보니 '슬림화'는 추세가 됐다. 여기에 주방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고려하면서 중소형 생활가전은 편리함을 주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가전으로도 어필하고 있다.


휴롬은 지난달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한 주서기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고휘도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프론트 판넬을 제작, 제품 외관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전면부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부착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제품명도 트렌드와 유행을 선도하는 유명인사를 뜻하는 '셀럽(Celeb)'을 활용해 '휴롬 셀럽'으로 명명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반투명 호퍼 설계로 소비자가 재료를 투입 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론칭 한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것. 일부 기능이 업그레이드됐지만 기존 오리지널 제품이였던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휴롬측은 분석했다.

바디프랜드도 지난해 말 선보인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 정수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아티스트의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의 매출이 전체 정수기 판매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팝 아트 디자인팀인 '크랙앤칼'의 작품을 외관에 적용했다. '크랙앤칼'은 크랙 레드먼과 칼 마이어 등 2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뉴욕과 런던 등에서 활동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의 김택 사업전략본부장은 "생활가전도 제품 자체의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작업을 통해 가전매장뿐 아니라 디자인 편집숍 등에서의 판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도 메탈스타일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한 냉온정수기 'CHP-200L'를 선보였다.
이제품은 전면부에 물이 흐르는 모습을 형상화해 곡선 라인으로 표현했고 메탈 컬러를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부각시켰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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