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쿠바 카스트로 의장, 바티칸서 교황 만나 감사 인사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에서 교황과 50여분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 개선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미국과 쿠바 대표단을 초청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주선하는 등 양국 화해에 중재자 역할을 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교황에게 하바나 성당의 200주년 기념 메달과 난파선으로 커다란 십자가를 묘사한 쿠바 미술가의 작품을 선물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스트로 의장에게 생 마르탱 성인의 모습이 담긴 대형 메달을 선물했다.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고, 그들의 인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황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 교황의 모든 연설과 논평을 읽었다. 교황이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가톨릭 신자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쿠바는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다.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이후 가톨릭을 탄압했다. 그러다가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쿠바를 방문하면서 교회와 화해하기 시작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교황의 성탄 메시지를 전했고, 성탄절도 공휴일로 지정했다.

오는 9월 교황은 쿠바를 방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2012년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세번째다. 카스트로 의장은 "교황이 쿠바에서 하는 미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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