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화학 "美전기차 배터리 공장 연내 풀가동"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장상황 보고 증설 추진, 중국 난징공장 연내 준공
내년 한·미·중 생산체제 연산 34만대로 세계 1위



LG화학이 3년간 가동이 중단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라인을 연내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내년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공격적인 생산기지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美 홀랜드 공장, 연내 풀가동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일부 라인만 상업생산에 들어간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전체 라인을 연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 2015에서 기자를 만나 "전기차 시장이 내년부터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홀랜드 공장라인을 올해 모두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홀랜드 공장은 지난 2012년 6월 준공됐지만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침체되면서 2013년 7월에야 3개 라인 중 1개 라인만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나머지 2개 라인은 3년째 미가동 상태다. 현재 가동 중인 홀랜드 공장 1개 라인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모델인 쉐보레 볼트에 배터리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2개 라인이 멈추면서 홀랜드 공장의 실제 생산능력은 당초 목표였던 연간 4만대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1만2000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각국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따라 2016년형 전기차 모델 출시를 대거 앞두면서 LG화학도 그동안 미뤄왔던 홀랜드 공장의 전체 라인 가동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홀랜드 공장 증설 계획도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당초 계획했던 4·5호 라인은) 시기를 못 박을 순 없지만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홀랜드 공장 미가동 라인을 가동하기 위해 현재 150명 직원을 300명으로 늘리는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은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기차 배터리 확고한 1등

LG화학이 홀랜드 공장 라인 풀가동과 증설을 추진하는 건 전기차 배터리가 그룹 차원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세계 1등 제품' 전략에 적합한 분야라는 판단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구본무 회장께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크다"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이고 시장성도 대단히 밝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충북 오창과 미국 홀랜드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중국 난징공장이 올해 안에 준공 예정이라 내년부터 한.중.미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홀랜드 공장이 풀가동되고 난징 공장이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간 34만대 이상이 될 수 있다. 공장별로는 오창공장 20만대, 난징공장 10만대, 홀랜드공장이 4만대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 20여곳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만큼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3곳 공장이 모두 가동되는 내년에는 확고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선두 업체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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