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불안'이 키우는 전투기 시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럽과 아시아, 중동 지역에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면서 최신 전투기 구매경쟁이 불붙고 있다.

구매 국가들도 아시아와 중동, 유럽 등으로 다양하며 계약 규모가 총 수백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항공기 제작업체들은 특수를 맞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전투기 제작에 소요되는 긴 시간을 감안할 때 해당 국가들은 인도 받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을 볼때 오는 2020년대초까지 전투기 구매 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일부 국가들이 낡은 기종 교체등을 해왔지만 특히 올해들어 신형 전투기 구매를 통한 공군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리아와 리비아의 내전과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전투가 진행중인 중동,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과 인접한 국가들이 특히 전투기 구매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중 가장 전투기 구매가 활발한 지역은 중동으로 이란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와 핵개발 중단에 합의했음에도 불안감이 남아 있어서다. 여기에 러시아가 이란에 신형 S-300 대공미사일을 판매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낡은 기종들을 보강해야 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이집트가 지난 2월 프랑스 다소에서 제작하는 라팔 전투기 24대를 구매하기로 한데 이어 인도도 지난달 같은 기종 36대를 사들이기로 했다. 카타르도 지난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라팔 24대(70억달러(약 7조6900억원) 규모)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소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말레이시아와도 구매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라팔을 처음 선보인 후 해외에 단 한대도 팔지 못해 고민하던 다소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이다.

쿠웨이트도 기존의 전투기들을 교체하기 위해 미국 보잉과 신형 F/A-18 슈퍼호넷 28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추후에 12대를 더 사들일 방침이다.

국방과 우주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 틸그룹의 부사장 리처드 아부라피아는 "전투기 구매로 긴밀한 전략적 관계까지 얻게된다"라며 현재 프랑스가 구매하는 국가들의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가 오래전부터 중동 지역에서 군사를 포함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가운데 미국과 이집트간 관계가 소원해진 것도 원인이댜. 여기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중동 국가들은 전투기를 포함한 무기를 미국 대신 프랑스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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