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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앱 생태계'.. 말썽 꾸러기 워치도 살린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플워치'가 시장에 나오자마자 오작동 논란, 부품 불량 등 숱한 말썽을 빚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애플워치를 출시하기 전부터 애플워치용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에 나선 덕에 수많은 앱들이 애플워치 판매를 지원하는 든든한 지원병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워치의 사례는 스마트 시대에 제품 자체의 기술력과 혁신성 못지 않게 콘텐츠와 연관 서비스 개발 등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사례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3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발간한 최신ICT 동향에 따르면 애플워치 앱스토어에는 3000여개의 앱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1000개 이상 앱이 나올 것이라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예상보다 3배나 많은 숫자다. 또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1년 6개월에 걸쳐 3000여개의 앱을 확보한것에 비해서도 매우 빠른 속도라는 설명이다.

앱스토어 분석업체인 앱피규어스는 애플워치 생태계는 애플워치 출시 후 가속도가 붙어 2016년까지 10만개 이상의 앱이 애플워치 용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완성차 업계도 애플워치 '눈독'

산업 전방위적으로 애플워치용 앱 개발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가 본격 애플워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화제다. BMW는 애플워치 출시 당일 자체 애플워치 전용 앱 아이리모트(i Remote) 앱을 출시하했다. 이 앱은 선루프, 문 잠금 여부 확인, 연료 체크, 차량 위치 검색 등 자동차와 애플워치를 직접 연결한다. 포르쉐 역시 애플워치 출시 당일 '포르쉐 카 커넥트' 애플워치 전용 앱을 출시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 전용 앱을 출시한 현대차도 애플워치 앱을 개발중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일렉스는 태슬라 '모델S' 전용 애플워치 앱을 출시했다.

■기업용 앱 개발 활발해질 듯

현재 개발되고 있는 애플워치전용 앱 중에서 특히 기업용 앱들이 속속 등록되면서 향후 애플워치가 비지니스 용도로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업환경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향후 2년안에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런 전망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체 웨어러블 기기 개발 계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워치용 앱도 개발 중이다. 또 MS의 원노트 앱은 애플워치에서 음성 메모를 만들거나 최근 메모를 표시하며, 파워포인트 앱은 애플워치로 슬라이드 프리젠테이션을 조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생태계 구축에 공들인 애플

사실 애플은 애플워치를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애플워치 생태계 확장에 유독 공을 들여왔다. 앱 개발자들은 애플워치를 일반 소비자들보다 빨리 살 수 있도록 '급행주문' 프로그램을 만들어 개발자들을 배려했다. 애플워치는 실제 4월에 출시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애플워치용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를 시작으로 앱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도 했다.

이 덕분에 시장에 나오자마자 여러 애플워치가 여러 구설수에 휘말렸지만 다양한 앱들이 애플워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워치의 초기 성공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의 앱 생태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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