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채권단이 합리적 가격 제시할 것"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직접 매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매각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최저 매각 기준가격(MRP)으로 최저 원가를 산출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채권단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18일 "채권단에서 매각 관련 통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채권단이 실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절차에 따라 준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진행된 기업 인수합병(M&A)을 보면 경영권 프리미엄은 38%가량 더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채권단에서 무리하게 가격을 책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적정한 시장가격이 있는 만큼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매각 가격을 올리겠다는 채권단의 의지가 강하지만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채권단이 매각가격 결정에 MRP가 활용된다고 밝혔지만 가격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채권단은 국내 '빅 4' 회계법인 중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금호산업의 MRP를 구할 예정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기업 평가는 회계법인의 고유 업무인 만큼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회계법인들이 원가평가에 대한 비슷한 기준을 갖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회계법인들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원가를 기준으로 평가를 하고 있어 비슷한 수준의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입장이 기업 입장과는 다르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놓고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 시세를 무시하고 과도한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은 다소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6월 중에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두 곳의 매각가치 산정 절차를 거친 후 7월 박삼구 회장과 가격협상을 벌인다. 박 회장은 8월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기석 강재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