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아담 스콧(호주)이 다시 한번 '롱 퍼터의 기적'에 도전한다.
스콧은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720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50만달러)에 출전한다. 작년 우승자라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것이다. 스콧은 작년 이 대회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부진의 원인은 예전같지 않은 퍼트감이라는 지적이다. 스콧은 작년 시즌까지 롱 퍼터를 사용했다. 그립을 가슴 부분에 고정하는 일명 '빗자루 퍼터'였다. 그 퍼터로 2013년에는 호주 출신으로는 최초로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물론 지난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우승 때도 그 퍼터였다. 그랬던 롱 퍼터를 올 시즌 들어 짧은 일반 퍼터로 바꾸었다. 2016년 1월부터 롱 퍼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골프 규정이 개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짧은 퍼터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부진이 계속되자 스콧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때부터 롱 퍼터를 들고 나왔다. 개정된 룰에 대한 조기 적응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부진 탈출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물론 롱 퍼터를 다시 들고 나왔다고 해서 그의 성적이 금세 좋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롱 퍼터에 대한 스콧의 믿음이 워낙 강해 그것을 놓치 못하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서 그가 롱 퍼터의 도움을 받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되면 그 퍼터는 스콧에게 부진을 털어내는 행운의 상징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지난해 스콧과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제이슨 더프너(미국) 등이 출전한다. '코리안 브라더스' 중에서는 배상문(29), 박성준(29), 양건(21), 재미동포 제임스 한(34), 케빈 나(32), 존 허(25), 그리고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 등이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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