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대전지역 칫솔모 전문 생산업체인 BBC(회장 강연복)가 독보적인 미세모 제조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 석권에 나섰다. BBC는 올해 연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하는데 이어 2~3년 안에 주식상장을 통한 투자유치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독창적 미세 칫솔모 개발 성공
BBC가 설립된 때는 지난 1998년 3월. 당시는 진영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초기주력 제품은 화장 브러시였다. 그러나 화장 브러시는 시장이 좁은데다 경쟁업체들도 많아 매출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 즈음 강회장은 일본의 한 회사가 특허를 갖고 있던 미세모에 관심을 갖고 이를 넘어설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기존의 뻣뻣한 나일론 칫솔모보다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렌(PBT)소재의 미세모가 잇몸 자극이 적고 치아 사이사이의 틈새를 닦아내는데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2년여의 끈질긴 연구개발 끝에 결국 강회장은 단순히 약품처리 기술로 특허를 낸 일본 제품을 넘어 설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칫솔모에 약품처리를 한 뒤 압력을 가해 미세함을 가다듬는 '인조모 압력가공방식'기술로 특허를 등록한 것. 강회장은 일본 회사의 특허인 약품처리 기술에 압력을 가하는 공정을 추가해 훨씬 미세하고 부드러운 칫솔모를 탄생시켰다.
■국내 대기업 넘어 글로벌 기업 공략
그러나 미세 칫솔모가 처음부터 대기업들로 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은 아니다. 대기업들은 미세칫솔모의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기존 제품을 갑자기 미세모로 바꿀 경우 불어닥칠 '역풍'을 우려하며 적용을 꺼렸다. 강회장은 하는 수 없이 직접 미세모 칫솔 완제품을 만들어 유통과 판매까지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당시는 주로 일반 소매상 등을 통해 판매가 이뤄졌지만 입소문을 통해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미세모 칫솔은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세모가 알려질 때 쯤인 2010년 하반기부터 국내 대기업들로 부터 미세모 납품 요청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강회장은 이를 기점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을 찾아 미세모의 장점을 설명하고 제품에 적용해 볼 것을 권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그대로 적중했다. LG와 아모레퍼시픽, 애경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오랄B와 P&G, Lion, Jordan 등 9개국 50여개 해외 기업들이 BBC의 미세모를 자사의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2~3년내 주식상장"…세계시장석권 자신감
이 때를 전후해 강회장은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며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도 급속히 이뤄져 현재 BBC가 보유한 미세모 관련 특허만도 22개에 이른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미세모 칫솔의 90%이상은 BBC의 칫솔모를 사용한 것이다. 전세계 미세모 공급 점유율도 1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BBC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전세계 칫솔모시장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올해 연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강회장은 "오는 2018년 안에 주식을 상장하기 위해 현재 주간사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주식상장을 통해 투자가 유치되면 세계시장 공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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