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안병훈은 누구인가>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 아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5 12:02

수정 2015.05.25 12:02

안병훈(24)은 '한-중 탁구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50)-자오즈민(52)의 부부 사이에서 1991년에 태어났다.

7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다니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은 안병훈은 2005년 12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키 187㎝에 몸무게 87㎏의 건장한 체격인 그는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인 만 17세 11개월에 우승하며 세계 골프계의 이목을 받았다.

2010학년도에 UC버클리에 진학했으나 1년 뒤인 2011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2011년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2부 투어인 유럽 챌린지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2부 투어에서 활약하면서 그 해에 두 차례 '톱10'에 입상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3년에는 2부 투어서 준우승, 그리고 작년 8월 2부 대회인 롤렉스 트로피에서 우승하며 1부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주특기는 드라이버샷이다. 올 시즌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304.9야드로 전체 206명 가운데 13위다. 안병훈은 자신의 주특기를 충분히 살리면서 EPGA투어 강자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이번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네 차례나 입상한 것이 그 방증이다. 안병훈은 6년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메달의 꿈은 누구나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이 자신의 목표라는 얘기다.
안병훈의 부모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땄다. 아버지는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 어머니는 여자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리스트다.
안병훈이 상승세를 몰아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부모의 뒤를 이어 메달을 따내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